‘이에는이, 관세에는 관세’
중국 상무부는 16일 미국 및 일본산 요오드화수소산에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23일부터 이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15일(현지시간) 항공우주·정보통신·로봇·산업기계·신소재·자동차 등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 및 일본 요오드화수소산은 중국 요오드화수소산 산업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치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 대해 보증금을 형태의 임시 반덤핑 조치를 시행한다"며 "미국 및 일본산 요오드화수소산 수입업자는 덤핑 마진에 따라 41.1%~118.8%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뒤 곧바로 같은 규모의 보복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
중국은 1차적으로 미국산 농산물, 자동차, 수산물 등 340억 달러 상당의 545개 품목에 대해 7월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 또 화학 제품, 의료 장비, 에너지 제품 등을 포함한 나머지 114개 품목에 대해서는 공고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추후 관세 부과 일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