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65·사진)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경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장 실장은 정책실장에서 물러나 대학으로 복귀하겠다고 뜻을 6·13 지방선거 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장 실장이 ‘정년이 1년 6개월 정도 남아 있어 되도록이면 학교로 돌아가 대학에서 정년퇴직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 경제 사령탑을 맡아 개혁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하지만 장 실장과 청와대는 즉각 부인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의 표명은 근거 없는 오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촛불이 명령한 정의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경제를 이루어낼 때까지 대통령님과 함께 할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흔들림 없이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성과를 반드시 이루어내어 국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잘 사는 세상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인사 관련 기사를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매체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