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짜리 공동주택 옥상에 물을 가득 채워 수영장을 만든 중국의 한 남성이 당국의 경고를 받았다.
15일 중신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윈난성 자오퉁시 다관현에 있는 한 6층 건물 옥상이 물로 가득 찼다. 40㎡에 가까운 넓이의 옥상에 채워진 수심은 1m에 달했다. 약 40톤의 물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규모다.
이를 목격한 건물 주민이 지역 공무원에게 신고했고, 당국 조사 결과 옥상을 물로 채운 사람은 다름 아닌 건물 주인 A씨였다. A씨는 “개인 운동을 위해 옥상에 수영장을 조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가 40톤에 달하는 물을 어떤 방법으로 끌어올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A씨에게 건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으니 즉시 물을 빼라고 지시했다. A씨는 이에 따라 방류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공동 건물을 사적으로 사용하려다 적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산둥성에 살던 한 주민이 31층 건물 옥상에 수영장을 만든 일이 있었다. 지난 5월에도 북경에 위치한 2층 건물 지하를 한 남성이 불법 개조해 수영장을 만들려다 적발됐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