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김정은 독재자로 봐야하는지 모르겠다…호의 증명하면 관계 좋아질 것”

입력 2018-06-15 17:41
싱가포르에 방문한 로드먼. / 사진 = AP통신

전직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구’로 유명한 데니스 로드먼이 김 위원장을 만나고 난 소감을 밝혔다.

아리랑TV는 15일 오후 로드먼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응원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전날 아침 방한한 상태다.

로드먼은 김 위원장을 친근한 인물로 표현했다. 로드먼은 “그를 독재자로 봐야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그는 자신의 ‘백성’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위험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과거를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고 천천히 자유세계를 향해 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여태까지 북한에 5번 가량 출입해 왔다. 그는 회담 전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같이 머무는 동안 우리는 그냥 웃고 농담을 하면서 음악과 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말을 듣는 것만으로도 그가 미국에 가고 싶어한다는 걸 알 수 있었고, 록스타가 되길 원하고 있다. 세계에 나오려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신뢰관계가 형성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걸릴 거로 보인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날 일은 아니다”면서 “그래도 회담 자체는 큰 발걸음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은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해 준다면 아마 관계가 더 좋아질 것이다. 한미북 세 정상들이 역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드먼의 인터뷰는 아리랑TV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아리랑TV는 15일 오후 6시와 오후 8시에 단독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