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흡입은 했지만 밀수는 안 해” 혐의 일부 인정한 이찬오

입력 2018-06-15 17:04
마약을 밀수입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찬오 셰프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셰프 이찬오(34)씨 측이 법정에서 대마초 흡연은 인정하지만 밀수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는 1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이씨를 심리했다. 이 자리에서 이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대마 소지와 흡연 혐의는 인정하지만 국제 우편물을 통해 수입했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 측은 “네덜란드 친구로부터 편지가 왔을 땐 몰랐다. 조사 받는 과정에서 그 친구가 (해시시를) 보냈다는 걸 알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친구가 어떤 경위로 해시시를 보내게 됐는지는 아직 증명이 안 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씨가 이혼을 거치며 우울증을 앓는 등 힘들 때 프로작이란 약을 먹고 있었다”며 “네덜란드에서 해시시는 편의점에서도 팔 정도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고 프로작보다 약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 친구의 어머니가 정신과 의사였기 때문에 해시시를 먹어보라고 해서 먹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마약류인 해시시를 밀수입한 뒤 이를 세 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시시는 대마초를 기름 형태로 농축한 것으로 강한 환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