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질환 테니스엘보, 흔히 테니스나 배드민턴을 즐겨 하는 사람에 한해 발생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 대다수의 환자는 운동과 관련 없는 일반인으로 연간 60만명 이상 환자가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테니스엘보는 약물, 체외충격파, 재활과 같은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진료현장에서는 적게는 1년 길게는 3년 이상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만성환자가 허다하다. 특히 이들은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통증 탓에 이 병원, 저 병원 떠돌이 환자가 되어가고 있다.
만성환자 증가원인, 진행형 질환인식 낮은 탓
팔꿈치 통증이 심하면 얼마나 심하다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 환자들은 매우 심각한 생활불편을 겪는다. 팔에 힘이 안 들어가고, 통증 탓에 물컵 하나 드는 것, 아침에 세수하기 위해 팔을 움직이는 것 모두 고통이다. 특히 만성화되면 증상과 불편은 더욱 많다. 그렇다면 왜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환자들이 많은 것일까? 이에 대해 국제 스포츠의학 SCI저널 KSSTA 논문심사위원 및 AAOS, AAC에서 학술활동으로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견주관절팀 하승주, 문홍교 원장은 테니스엘보 역시 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승주 원장은 “모든 병은 경도-중등도-중증 이렇게 병기가 구분되며, 이는 테니스엘보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팔꿈치 부위는 아킬레스건과 함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저혈구간이다. 따라서 염증을 치료할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염증 발생 시 타 부위보다 빠르게 악화된다. 때문에 초기에 보존치료로 증상호전을 겪었더라도 잦은 재발로 인해 병기가 중등도, 중증으로 진행된 탓에 오랜 보존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는 이유다”고 설명했다.
미세건/내시경치료 통해 하루, 원스톱 치료
중등도,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놔둘 경우 힘줄에 파열과 같은 더 큰 합병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수술이란 말이 부위 절개, 통증, 입원 탓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으나 테니스엘보의 경우 최근 비절개 치료인 미세건유리술과 내시경치료가 도입되어 입원없이 하루에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하 원장은 “보편적인 테니스엘보 수술은 병변부위를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로 진행했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크고, 절개부위 2차 감염문제 등으로 3,4일 정도의 입원이 소요됐으나 최신지견의 치료는 절개를 하지 않는다. 중등도의 경우 병변 부위에 고해상도 초음파를 이용해 혈류채널을 생성하는 미세건유리술을 시행하며, 중증환자의 경우라도 내시경을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힘줄을 유리술을 시행하며 내시경의 경우 동반된 병소에 동시치료도 가능해 수술 후 추가적인 치료 부담도 없다 때문에 환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14~2017년까지 연세건우병원 견주관절팀에서 미세건/내시경 수술 시행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전체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0.25일, 전체환자의 98% 이상이 당일수술/퇴원 하였으며, 술 후 재발률 역시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불과 3%, 97%의 성공률을 보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