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야권,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재편돼야”

입력 2018-06-15 13:34

손학규 바른미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야권의 6·13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남북 대화, 북·미 정상회담 등 평화 쓰나미를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고 어부는 바다를 탓하지 않는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 위원장은 “사상 최대의 여당 승리로 민주주의의 균형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야권은 근본적으로 재편돼야 한다.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 정치에서 진보는 안보 분야에서는 평화를 경제·사회 영역에서는 복지를 추구 했고, 보수는 안보 분야에서는 분단체제 지속을 경제 영역에서는 성장을 지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세태는 진보 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국민들 중에는 중도가 다수를 차지한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야당은 중도 개혁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정부의 경제 정책도 또다시 비판했다. 손 위원장은 “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은 낡은 진보의 표상”이라며 “반공 보수가 더 이상 우리의 가치가 아니듯 좌파적인 분배 정의도 더 이상 올바른 진보 가치가 아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이 우리 사회의 중요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