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스캔들 대응 방식이 트럼프 같다고 꼬집었다.
1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전날 치러진 6·13 지방선거와 이 당선인의 스캔들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이 당선인의 스캔들은) 여론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쳤지만 표심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선거가 끝나 (이 당선인이)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도지사라는 큰 공직을 맡은 사람의 인격과 도덕성 문제로서는 큰 문제”라면서 “꼬리표로 따라 다닐 거다. 검증이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취한 대응법은 ‘트럼프 방식’”라면서 “사실관계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가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건 정직성”이라면서 “문제 제기를 여배우가 했을 때 대처하는 과정에서 이재명이라는 공직 후보자가 정직하게 또는 합리적이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응했는가, 그 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사안을 법적으로 다루긴 힘들다”면서 “선거 후 무효표의 수치와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도지사 투표용지만 무효표가 많으면 일종의 불만 표시다. 이것을 잘 헤아려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당선은 됐지만 데미지를 입었다. 치명상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는 굉장한 중상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