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오프닝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 포문을 연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쥬라기 월드2’)이 파죽지세로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에 이토록 열광한 이유는 무엇일까. 흥행 포인트 네 가지를 짚어봤다.
#1. 25년간 사랑받아 온 장수 시리즈
‘쥬라기’ 시리즈는 1993년 ‘쥬라기 공원’부터 2018년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까지 25년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장수 시리즈. ‘쥬라기 공원’이 첫선을 보였을 때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공룡이 스크린 위를 누비는 생생한 비주얼은 아직까지 회자된다. 2015년 ‘쥬라기 월드’는 전 세계 역대 흥행 5위에 오른 건 물론,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객 554만명을 동원하며 시리즈의 인기를 입증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신작 ‘오션스8’ ‘탐정: 리턴즈’ 등을 제치고 좌석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시리즈 최고 흥행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2. 올여름을 여는 첫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여느 때 보다 빠르게 찾아온 더위에 시원한 재미를 선사할 블록버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을 무렵, 압도적 스펙터클과 스릴로 중무장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찾아왔다.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화산 폭발 시퀀스부터 존재해선 안 될 생명체 ‘인도미누스 랩터’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추격전까지 블록버스터급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같은 관심은 특별관 포맷으로도 이어져 역대 최고 4DX 오프닝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IMAX에서도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3. 전 세대 및 가족 관객이 열광한 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폭발적 흥행 원동력은 전 세대의 고른 지지였다. CGV의 예매분포를 살펴보면 20대부터 40대까지 고른 선택을 받았다. 10대 예매 비중도 종전 블록버스터 중 상위권 기록에 해당된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이 모이는 카페나 사이트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가족 단위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 역시 흥행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4. 국가 및 세대 불문 흥행 아이콘 ‘공룡’
공룡은 오랜 기간 국적과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아온 키워드다. 쥬라기 시리즈뿐만 아니라 ‘공룡 메카드’ 등 공룡 관련 완구 상품과 애니메이션이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는 쥬라기 월드의 최강자 티렉스, 인간과 교감하는 벨로시랩터 블루, 압도적 스케일의 모사사우르스, 강렬한 신스틸러 스티키몰로크 등 다채로운 공룡들이 총출동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폐쇄된 쥬라기 월드에 남겨진 공룡들이 화산 폭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존재해선 안 될 진화 그 이상의 위협적 공룡들까지 세상 밖으로 출몰하는 위기를 그린 블록버스터다. 2D IMAX 3D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