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대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냥 기뻐하기 보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한가득 싣고 먼 바다로 가는 대장정이 다시 시작됐다는 각오가 생긴다”며 “민심의 바다는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겠다는 자세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된 11명의 국회의원들을 환영하며 “민생국회, 평화국회, 개혁국회로 한분한분 성과를 내주고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국민께 약속드린 걸 실천하고 약속하는 일들을 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 일당의 입지를 만들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재보선으로 국회 내 의석수가 기존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었다. 자유한국당은 경북 김천에서만 승리해 의석 수가 113석에 그치게 됐다. 바른미래당(30석)과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대한애국당(1석) 등 다른 정당의 의석수는 그대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각 지역 국민들에게 당이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을 저희가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 지방공약 실천 TF를 만들어서 각 지역 공약들을 철저히 이행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임종성·김민기·김정우 민주당 의원은 지방선거 투표율이 60%를 넘은 것을 기념해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해 눈길을 끌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