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당선인,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교육” 다짐

입력 2018-06-14 15:41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된 후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석준(61)부산시교육감 당선인
은 14일 부산시선관위로부터 제17대 부산시교육감 당선증을 받고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교육가족은 물론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 아이키우기 좋은 부산, 교육격차 없는 부산, 공부도 잘하는 부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직무정지가 해제된 김 당선인은 오전 9시30분 부산시교육청에 출근해 당선인으로서 첫 일정을 시작하고 업무를 재개했다.

현직 교육감은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선거기간이 끝날 때까지 직위는 유지되지만 직무는 정지된다.

김 당선인은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뒤 충렬사를 참배하고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고 캠프 선거사무소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김 교육감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부산교육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창의적 교육에 더욱 매진해 부산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금이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감 혼자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유지한 원동력에 대해 “각계각층이 골고루 지지해 준 점이 원동력이었다”며 “지난 4년간 교육에 있어 적지 않은 변화와 청렴도 1위 달성, 전국시도교육청 평가 1위 등의 성과를 시민들이 잘 봐 주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김 교육감은 “선거 막판에 일부 후보들이 흑색선전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표몰이에 나서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며 “이런 선거 방식은 반드시 추방해야 하며 구태의연한 색깔론이나 흑색선전은 성숙한 시민들에게는 더 이상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이번 선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거공약 가운데 미래를 만드는 부산교육을 특별히 강조한 이유에 대해 김 교육감은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고를 접하고 있어 이제는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드론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미래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설립하고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충분히 갖추도록 하고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는 사고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독서·토론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을 강조한 의미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 지금이 적기다.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주입식·암기식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미래 교육은 교육감 혼자의 힘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며 “부산교육의 골든타임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부산교육에 애정을 가지고 많은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