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홍준표 사퇴, “모두 내 책임이다”

입력 2018-06-14 14:36 수정 2018-06-14 14:55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 내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당원동지 여러분, 후보자 여러분 그간 참으로 수고했다”고 전했다.

또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짧은 사퇴 표명을 끝으로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전날 홍 대표는 13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개표가 완료되면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최소 6곳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표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단 2곳만 승리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