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에 휘말렸던 앙토니 마샬(23)의 에이전트가 직접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폭로했다.
마샬의 에이전트 필리페 람볼리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라디오 방송 ‘RMC'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모든 가능성과 환경을 생각한 후 마샬은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떠나기로 결정한 직접적인 이유에 대해선 “지금 그것을 이야기 하기엔 시기상조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마샬이 추후 스스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람볼리는 맨유가 마샬을 중요한 선수로 여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맨유가 마샬과 계약을 연장하고 싶어하고 떠나는걸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몇달동안 합의를 못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클럽인 맨유와 8개월 간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은 그들이 마샬을 중요한 선수로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람볼리는 “마샬은 기쁨을 찾기 위해 경기에 나설 수 있어야 하고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을 느끼길 원한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마샬은 AS모나코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2014-15시즌 당시 프랑스 리그앙 역사상 최대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로 이적했다. 리오넬 메시나 네이마르의 화려한 드리블과는 다르게 주무기인 오른발 간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들을 이겨내며 ‘앙리의 후계자’로도 불렸다. 2017-18시즌 맨유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45경기에 출전해 11골 9도움을 기록했지만, 동포지션 경쟁자인 마커스 래쉬포드(22)와의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이번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최종 엔트리에서도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 유벤투스와 파리 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다수의 클럽들이 마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2013년 영입 당시 그의 이적료로 투자했던 약 6000만 파운드(약 906억 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