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후 7시50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허스토리(Herstory)’를 관람한다.
허스토리는 민규동 감독 작품으로 과거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정신근로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6년여에 걸쳐 진행된 관부(시모노세키) 재판과정을 담았다. 민 감독은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등을 연출했으며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로 2000년 제3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27일 개봉을 앞두고 열리는 상영회에는 정 장관을 비롯해 여가부 직원,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YMCA연합회 회원 등 2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 감독, 출연 배우인 김희애·김해숙도 함께 한다.
정 장관은 “문화콘텐츠는 21세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역으로 영화는 과거·현재·미래를 꿰뚫어 보며 통찰하게 하고 사람들의 가치와 신념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관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로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전시(戰時) 여성 인권문제 등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문재인정부는 매년 8월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지정했다.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성노예 강제동원 피해사실을 증언한 날이 8월14일인데서 유래했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