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에는 선을 그으면서 보수진영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원 당선인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볼 때마다 입당하라고 자꾸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그래서 그 덕담에는 나도 덕담으로 응대한다는 차원에서 (입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입당 가능성은 앞으로도 제로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도 보수정당 입당에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본인 중심으로 정계 개편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선거 기간 동안 제주도민하고 약속한 공약들을 실천해 내기 위해서 전력을 기울여야 되는 그런 시점”이라며 “보수를 걱정해 주셔서 고맙다”고 답을 피했다.
원 당선인은 “이념이나 진영, 특정 정당을 뛰어넘은 정치를 끊임없이 도전해가고 그런 과정 속에서 정말 통합과 민생을 중심으로 저도 정치의 새로운 길을, 가 보지 않은 길이지만 하나하나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원 당선자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노동운동을 하다가 28세에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수석 입학을 하기도 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서울 양천갑에서 당선돼 3선을 하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에 당선됐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