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의 ‘보툴리눔 종류에 따른 치료효과’ 논문, 톡신스(Toxins) 게재돼

입력 2018-06-14 10:15

지인통증의학과의원 성북점 이철중 원장과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남상건 교수 등) 공동 연구한 ‘보툴리눔 톡신의 종류에 따른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치료효과 비교’ 논문이 의학전문학술지 ‘톡신스(Toxins)’에 게재됐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여러 통증 질환 중에서도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치료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감신경치료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에게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인데, 교감신경치료에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할 경우 그 효과가 길어졌다는 일회성 발표들이 있었다. 또한, 보툴리눔 톡신에는 type A와 type B가 있고, 그 기전이 다른 점이 있다. 이에 착안하여 각각의 type에 따른 효과를 비교하는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로 국내 의료진들에 의해 진행됐다.

그 결과 type B의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해서 교감신경치료를 했을 때 최장 253일, 중간 효과는 69일까지 지속되었고, 이에 반해 type A는 13-17일간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전문학술지 ‘톡신스(Toxins)’ 4월호에 게재되었다.

연구에 참여한 이철중 원장(지인통증의학과의원 성북점)은 “보툴리눔 톡신 type B를 이용한 교감신경치료의 효과가 기존 여타 치료와 비교하여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교감신경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를 비롯한 여러 통증질환의 치료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는 통증치료에 보툴리눔 톡신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연구결과가 보툴리눔 톡신을 통증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