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13지방선거에서도 지난 대선에 이어 3위에 그쳤다. 안 후보는 조만간 미국으로 떠나 차기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13일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시민의 준엄한 선택을 존중하며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이 시대 제게 주어진 소임이 무엇인지 깊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 3등으로 정치인생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깊게 고민해보고 따로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르면 15일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연합뉴스에 설희씨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 참석을 위한 방문으로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개표 내내 뒤졌다. 14일 오후 6시50분 (개표율 98.7) 현재 19.5%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지난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인 22.7%에도 미치지 못했다. 2위인 김문수 후보와 3.8%포인트 격차를 보이고 있다. 1위인 박원순 후보와는 33%포인트가 넘게 차이가 났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