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당선 “새로움이 낡음을 이겼다”

입력 2018-06-14 06:28
14일 00시 52분께 김경수(50)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남지사에 당선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미래팀이 과거팀을, 새로움이 낡음을 이겼다. 이제 새로운 경남이 시작된다”고 14일 밝혔다. 김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지 약 3시간 지난 이날 오전 2시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헌신과 열정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저는 오늘 엄숙히 선언한다. 여러분이 승리했다”며 “경남도민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승리”라고 했다. 이어 “함께 경남의 미래를 위해 경쟁해 주신 김태호 후보와 김유근 후보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수고 많으셨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또 “경남경제는 정말 위기”라며 “도민들께서는 변화 없이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음을 잘 알고 계셨다. 완전히 새롭게 달라지지 않으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만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누가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릴 것인가의 문제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시대의 개막은 운전석에 누가 앉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정치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 나와 민주주의를 지켰던 경남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울 때 수도권과 쌍벽을 이루며 경제를 떠받쳤던 경남의 자랑스러운 제조업 역사도 새로 복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의 선택은 그런 의미에서 한국정치에 주는 새로운 메시지이고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부담감도 토로했다. 김 당선인은 “지금은 어깨도 마음도 무겁기만 하다. 새로운 경남을 위한 과정은 길고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아직 변하지 않은 과거의 습관과 세력이 남아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고단하고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가야 할 길이다. 하루아침에 될 수도 없고 혼자서 할 수도 없다. 단단히 마음 여미고 도민 여러분을 등대삼아 뚜벅뚜벅 가겠다”며 “여러분의 든든한 이웃이 되겠다. 제대로 일하고, 늘 함께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개표가 95.2% 이뤄진 오전 6시22분 현재 김 후보는 득표율 52.6%(89만3160표)로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43.2%·73만2932표)를 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는 득표율 4.2%(7만1129표)를 얻어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