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은 덕담일뿐, 무소속으로 남을 것”…‘당선 확실’ 제주 원희룡 53.7% 득표율

입력 2018-06-13 22:21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둘째날인 지난 1일 오후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제주 서귀포시 1호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13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지사로 출마한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40분 41.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3.3%인 7만6868표를 얻어 39.0%인 5만6195표를 획득한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따돌렸다.

이어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3.4%(4926표)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2.9%(4210표),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1.4%(1997표) 순으로 득표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득표율 50.3%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의 문대림(41.8%) 후보를 제치고 ‘당선 유력’으로 조사됐다.

강전애 원희룡 선거캠프 대변인은 앞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새로운 도정에서 열심히 일 하겠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 6·13 지방선거 특집방송 ‘대전환 한반도, 우리의 선택’과의 인터뷰에서 원 후보는 “제주도민들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했다”며 “도민들의 부름과 명령에 의해서만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가 “무소속으로 남으실 건지 아닌지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하자 원 후보는 “당장 민주당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그런 눈을 돌릴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무소속을 유지할 것”이라며 “민주당 입당 얘기는 당 지도부에서 오라고 덕담을 하셔서 덕담을 했던 것 뿐이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나가는 것처럼 저는 제주에서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