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13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지사로 출마한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40분 41.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3.3%인 7만6868표를 얻어 39.0%인 5만6195표를 획득한 데 그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따돌렸다.
이어 녹색당 고은영 후보가 3.4%(4926표)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2.9%(4210표),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1.4%(1997표) 순으로 득표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득표율 50.3%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의 문대림(41.8%) 후보를 제치고 ‘당선 유력’으로 조사됐다.
강전애 원희룡 선거캠프 대변인은 앞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개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도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새로운 도정에서 열심히 일 하겠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 6·13 지방선거 특집방송 ‘대전환 한반도, 우리의 선택’과의 인터뷰에서 원 후보는 “제주도민들만 바라보겠다고 약속했다”며 “도민들의 부름과 명령에 의해서만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손석희 앵커가 “무소속으로 남으실 건지 아닌지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요청하자 원 후보는 “당장 민주당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그런 눈을 돌릴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무소속을 유지할 것”이라며 “민주당 입당 얘기는 당 지도부에서 오라고 덕담을 하셔서 덕담을 했던 것 뿐이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나가는 것처럼 저는 제주에서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