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오후 지방선거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가 나온 직후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 !”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은 표찰에 적혀 있던 이 말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책임을 전가하다’는 뜻의 ‘pass the buck’이라는 숙어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홍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기간 줄곧 “광역단체장 6곳을 수성하지 못하면 집에 가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2곳을 제외한 전 광역단체장에서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대표의 페이스북 글은 사실상 사퇴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