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를 2.4% 포인트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방송사인 KBS·MBC·SBS는 13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55.9%로 예상했다.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득표율이 개표 결과로 이어지면 박 후보는 3선에 성공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2위 싸움이 치열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가 득표율을 서로 얼마나 벌렸는지, 박 후보와 얼마나 좁혔는지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에서 보수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서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김 후보는 21.2%, 안 후보는 18.8%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이는 오차범위 안에 있다. 지상파 3사는 여론조사업체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투표소 640곳에서 유권자 17만명의 선택을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4~2.5% 포인트다.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표심은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 개표 결과는 출구조사와 다를 수 있다. 안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2위로 올라설지, 또는 김 후보와 득표율 차이를 얼마나 좁혔을지도 서울시장 선거 개표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