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박원순 55.9% ‘압승’… 김문수 21.2% 안철수 18.8%

입력 2018-06-13 18:03 수정 2018-06-13 18:14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국민일보 DB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의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득표율이 개표 결과로 이어지면 박 후보는 3선을 확정한다. 재임기간은 11년으로 늘어난다.

지상파 방송사인 KBS·MBC·SBS는 13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의 득표율을 55.9%로 예상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21.2%,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8.8%를 기록했다. 박 후보의 당선은 유력한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나타났다. 김 후보를 34.7% 포인트, 안 후보를 37.1% 포인트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득표율 차이가 오차범위를 크게 넘어선 만큼 당락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은 높아졌다.

지상파 3사는 여론조사업체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투표소 640곳에서 유권자 17만명의 투표 결과를 조사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1.4~2.5% 포인트다. 조사원은 투표를 마친 유권자 5명마다 1명을 표본으로 추출해 투표소 50m 밖에서 선택을 물었다. 조사원 3200명, 조사감독관 250명이 투입됐다.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표심은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왼쪽)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국민일보 DB

박 후보는 오세훈 전 시장이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로 자진 사퇴하면서 같은 해 10월 26일 치러진 보궐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53.4%의 득표율로 당선해 이튿날부터 제35대 서울시장직을 수행했다. 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던 박 후보는 그렇게 정계에 입문했다.

박 후보는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56.1%의 득표율로 재선해 제36대 서울시장으로 연임했다. 재임 기간은 지금까지 6년8개월. 박 후보는 이미 가장 오래 재임한 서울시장이다. 3선을 확정하면 임기는 2022년 6월까지 10년 8개월로 연장된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사실상 2위를 놓고 경쟁했다. 득표율을 서로 얼마나 벌렸는지, 박 후보와 얼마나 좁혔는지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에서 보수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김 후보는 안 후보를 2.4%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오차범위 안에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