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13일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과거 호남 연고의 프로야구 구단 ‘해태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꺼내들었다. 1980년대 프로야구 절대 강자였던 해태 타이거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호남 민심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장정숙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투표하는 국민 여러분이 우리 동네 4번 타자”라며 지방선거 투표 독려했다.
이날 장 대변인은 해태 타이거즈의 유티폼을 입고 브리핑을 진행했다. 평화당은 ‘선택과 집중’을 내세우며 호남에 당력을 집중 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1980년대 호남의 자존심이었던 스포츠팀이 가진 상징성을 활용, 호남에 힘을 쏟고 있는 평화당에 지지를 보내달라는 행동으로 분석된다.
장 대변인은 “지방선거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동네 4번 타자를 챙길 풀뿌리 후보를 뽑는 선거”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투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동네와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에 투표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내 프로야구 원년 멤버인 해태 타이거즈는 1982년 창단해 19년 간 9번 우승하며 당시 프로야구 절대강자 위치를 누렸다. 그러나 모기업이 어려워지면서 2001년 기아자동차에 인수돼 현재는 KIA 타이거즈로 남아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