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당일에도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이들의 외침은 거셌다.
한국시민단체연합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이날 정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선거연령 하향과 청소년 참정권 보장 촉구 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기호 0번 청소년 교육감 후보’가 적힌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길거리고 나왔다.
배경내 촛불청소년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선거연령은 그래도였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면서 “2020년 총선 이전에는 반드시 변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발언을 한 청소년은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는 애초부터 출마자격이 주어지지 않았고, 선거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없었다. 청소년도 민주주의를 함께 누리는 세상을 만들어내고 말겠다”고 피력했다.
집회에 참가한 김도희(18)양은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을 시기에 직접 교육감을 뽑을 수 없다. 우리도 사회변화의 목소리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참정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민규(15)군은 “나같은 탈학교 학생의 경우 더욱 배제된다. 탈학교 청소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학생으로 인정받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집회 중간 랩과 율동공연, 카드섹션으로 청소년 다운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집회 막바지에는 ‘참정권 촉구 그래피티’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