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충북 단양의 천연동굴이 더위를 식히는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지역의 천연동굴은 물과 시간이 빚어낸 태고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고 무더위에도 냉기를 느낄 만큼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고수동굴, 천동동굴, 온달동굴 등 입장이 가능한 천연동굴에는 하루 수 천 명의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고 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군에는 180여개의 천연 석회암 동굴이 분포돼 있다.
천연기념물 제256호 고수동굴은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과 석순이 1.7㎞ 구간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방기념물 제19호 천동동굴은 종유석과 석순, 석주, 종유관이 숲처럼 장관을 이루는 동굴밀림과 갖가지 퇴적물이 즐비해 동굴의 표본실로 불린다.
천연기념물 제261호인 온달동굴은 붉은 흰색의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돼 있어 동굴 안의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와 수평을 이룬다.
이밖에도 단양에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 잔도 등 새로운 관광명소가 주목받고 있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해발 320m에 지어진 전망대에서 소백산과 단양강이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양강 잔도는 강과 맞닿은 20여m 암벽 위에 설치돼 강물 위에 있는 환상과 함께 걸을 때마다 짜릿한 전율과 재미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지역 동굴은 한여름 불볕더위에도 섭씨 15도를 유지해 천연 피서지로 손색없다”며 “동굴에서 더위도 식히고 태고의 신비도 체험한다면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