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 후보는 없나요?”…기권·무효표 우려

입력 2018-06-13 11:26
사진=트위터

“왜 다 후보가 남자냐” “뽑을 후보가 없다”

각종 스캔들에 따른 정치 불신과 더불어 여성주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6·13 지방선거에서 기권하거나 무효표를 던지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선 ‘#투표용지에_여성정치인’ 해시태그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투표용지에 ‘여성 정치인’이라는 문구를 남기고 무효표를 만들자는 움직임이다.

한 여초 커뮤니티에는 “‘여자만 뽑는다’라고 투표용지에 쓰고 나오면 무효표 처리된다. 하지만 내겐 투표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여성 후보를 뽑고 온 것이기 때문이다”는 글이 올라와 호응받았다.

사진=인스타그램

무효표를 던지면서까지 목소리를 내면, 표심을 잡기 위해 각 정당이 다음 선거에선 (성비 균형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지 않겠느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이번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 중 여성 후보는 드물다. 시·도지사 후보의 약 8.5%, 구·시·군의 장의 약 3.3%, 지역구 시·도의원의 약 14.5%,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의 약 6.5%만이 여성이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