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CVID 중 특히 V가 빠졌다… 걱정스러운 마음”

입력 2018-06-13 11:0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13일 오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 딸 설희 씨와 함께 상계1동 제7투표소를 찾아 투표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당일 “이번 지방선거가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전 9시 부인 김미경씨, 딸 설희씨와 함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놓여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시민 한 분 한 분이 모두 참여해 국가의 방향을 정해주셔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왜 사전투표가 아닌 본 투표에 참여했느냐는 질문에 “제 딸과 아내, 가족과 함께 투표하고 싶어 (투표날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기간 내내) 서울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열심히 시민들을 만나서 말씀드렸고 호응도 좋았다”며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지난 7년간의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 지난 1년간 현 정권의 경제정책이 과연 방향을 잡고 가고 있는지 또 북한 핵폐기 문제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로 정의했다. 그는 “국민들이 이에 대한 평가를 맘속에 품고 이번 투표를 통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안 후보는 “트럼프-김정은 회담을 보면서 아주 걱정스러운 맘이 커졌다”며 “북한은 1990년대부터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얘기해 왔는데,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핵화의) 핵심은 검증인데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중 특히 V(검증 가능한·Verifiable)가 빠졌다”며 “정부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준비하고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