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 되찾은 싱가포르… “김정은 또 관광한다” 뜬소문도

입력 2018-06-13 10:27

세기의 담판이 열렸던 싱가포르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자정 무렵 싱가포르를 떠났다. 출국 전에 “김 위원장이 또 관광을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숙소 앞에 취재진이 몰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 관광’ 얘기를 들은 취재진은 그의 행방을 찾아나섰다. 회담 전 이뤄진 김 위원장의 시내 관광 당시 보안이 워낙 삼엄하고 정보를 빠르게 입수하지 못한 탓에 대다수 매체는 김 위원장의 관광 모습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오히려 관광객들의 카메라에 환하게 웃으며 다니는 김 위원장 모습이 더 많이 담겼다. 이를 만회라도 하려는 듯 취재진은 김 위원장의 숙소로 발 빠르게 몰려들었다.

하지만 뜬 소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따로 관광을 하지 않고 곧바로 싱가포르 경찰 호위를 받으면서 창이공항에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프닝을 끝으로 싱가포르에는 다시 평온이 찾아왔다. 12일 오후까지만해도 두 정상이 묵었던 샹그릴라, 세인트리지스 호텔을 비롯해 회담이 열린 센토사 섬과 마리나 베이 주변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붐볐지만 현재는 조용한 상태다.

회담 직후 각국 취재진도 속속 귀국길에 오르면서 두 정상이 숙소로 사용했던 지역에 내려졌던 ‘특별행사구역’ 조치도 해제됐다. 경찰 경호 인력 역시 철수했고, 도로 곳곳에 설치됐던 바리케이드도 사라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