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전 7시 시작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오전 9시 투표율이 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지난해 대선(9.4%)보다 낮고 재작년 총선(7.1%)보다는 높은 수치다.
투표율 추이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지난해 대선에 비해 이번 지방선거 관심도는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민의당 창당 외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지난 총선보다는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 사전투표율도 이번 지방선거(20.14%)는 대선(26.06%)보다 낮고 총선(12.19%)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남 투표율(8.6%)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드루킹 특검’으로 야권의 공세를 받아 이목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서울 투표율(6.5%)은 전체 평균보다 1% 포인트 이상 낮다. 보수층 유권자의 투표 참여도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됐던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의 단일화가 실패한 점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