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놀아난 미북회담” 홍준표 대표가 투표 독려하며 한 말

입력 2018-06-13 09:08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2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한 회담이라고 혹평하며 안보 파탄을 막기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미북회담은 20세기초 가쓰라-테프협약, 1938.9 히틀러-체임벌린의 뮌헨회담, 1973년 키신저-레둑토 파리 정전회담을 연상시켰다”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김정은에 놀아난 실패한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어 “더구나 트럼프가 자신의 국내에서 처한 곤경에 벗어나기 위한 오로지 트럼프만을 위한 회담이었다는 외신들의 평가도 다수 있다”며 “우리는 안보도 이제 우리 힘으로 지킬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아무런 CVID에 대한 보장도 없이 한미군사 훈련도 취소하고 미군철수도 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오로지 김정은의 요구만 들어주고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대실패 회담이었다”고 한 홍 대표는 “청와대는 이를 뜨겁게 환영한다고 한다”며 비난했다.

홍 대표는 또 “트럼프의 기본 인식은 남북이 합작으로 달려드니 한반도에서 손을 뗄수도 있다는 신호일 수 밖에 없다”며 “경제 파탄을 넘어 안보파탄도 이제 눈 앞에 와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막을 길은 투표 밖에 없다”고 강조한 홍 대표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렇게 암담하고 절박하다. 모두 투표장으로 가자. 꼭 투표하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독려했다.



앞서 홍 대표는 선거 하루 전날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김문서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현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미북정상회담에 참 많은 기대를 해봤다. 정말로 북핵이 폐기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이 호언장담하던 북핵을 폐기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냐 (지켜봤다)”라며 “합의문을 보니까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무슨 합의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실패한 회담이라고 혹평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