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관련 “직접 만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한 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노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확히 약속한 것은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역사적인 회담 성과를 토대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해나간다는 미일, 한미일간의 기본 방침도 재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인 납북 사건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상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을 김 위원장에게 명확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납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과 지원 속에 일본이 북한과 직접 만나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북한과의 직접 대화 의욕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비핵화 이행 완료 시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확약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고 재차 강조한 뒤 “합의문에 있는 것처럼 신속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답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