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의 당선을 확실시하는 어조의 문건을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시장님 복귀일 주요 일정’이라는 문건이 전주시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전 직원에게 발송됐다. 여기서 시장님은 시장직에 있다가 선거에 출마한 ‘김승수 후보’를 가리킨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문건은 홍보실이나 공보실이 아닌 전주시 기획조정국 기획예산과에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조정국은 문건 배포과 함께 별도의 지침을 통해 양 구청(완산·덕진)은 시장의 순방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뉴시스가 입수한 이 문건에 따르면 시장은 14일 복귀하자마자 간부회의를 주최하고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연 뒤 전주시청 본청과 전주시의회 등을 순회한다.
문건의 제보자인 전주시의 모 직원은 “당선을 기정 사실화한 오만”이라며 “이미 내부의 충성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김 후보의) 선거가 끝나면 직무정지에서 풀리면서 당연히 업무에 복귀하기 때문에 만든 것이지 선거 당락과는 관계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낙선을 해도 이 일정이 추진 가능하냐는 질문에도 “아마도 (추진될 것)”라고 답했다.
손민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