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경계심 풀어선 안돼” 북미정상회담 바라보는 日

입력 2018-06-12 15:39

북미 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일본 주요 각료들이 “결코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 등의 입장을 잇따라 내놨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2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향한 역사적인 회담이 되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핵·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납치문제가 진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일본도 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과 미국 정상은 지난주 워싱턴 회담과 11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은 다소 호전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아직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이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을 완전히 폐기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구체적인 행동을 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과거 행적으로 미뤄어봤을 때 구체적인 행동이 확인되기 전에는 결코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납치문제를 제기하겠지만, 최종적으로는 일본과 북한이 서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회담의 초점은 CVID에 대한 명확한 약속을 끌어내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담 결과와 관련해 13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미·일, 한·일, 한··일 외무장관 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