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똑똑한 협상가” 트럼프 ‘폭풍 칭찬’ 들은 김정은 반응

입력 2018-06-12 15:20 수정 2018-06-12 15:4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합의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마친 뒤 역사적인 합의문을 채택, 서명식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중요한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다.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새 출발 알리는 역사적인 문건”이라면서 “세상은 중대한 변화 보게될 것”이라고 했다.

서명식을 마친 두 정상은 각각 합의문을 들고 첫만남 장소였던 회담장 입구에 다시 섰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굉장히 좋은 성격을 갖고 있고, 무척 똑똑하고 굉장히 훌륭한 협상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여러가지를 논의하면서 서로에 대해 많은 점을 배웠다”고 했다.

통역관을 통해 이 말을 전해 들은 김 위원장은 한손으로 안경을 살짝 들어올리며 쑥쓰러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오늘 김 위원장에 대해 알게된 건 많은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과 북한을 사랑하는 분이라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과의 다음 만남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저희는 여러 번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두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서로 감사를 표하는 듯한 대화가 오갔다. 북·미 양국은 곧 언론에 합의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