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열릴 예정인 남북 장성급 군사 회담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국방부가 대표단 명단을 통지한 지 하루 만에 답신이 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12일 “북측이 어제 우리 측이 보낸 대표단 명단 관련 전통문에 대한 답신으로 오늘 오전 9시2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 대표단 명단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하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 안익산 육군 중장을 수석대표로 총 5명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북한군 중장은 우리 군의 소장계급에 해당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국방부 대북정책관 김도균 소장과 같은 위치다. 안익산 중장은 2004년 1, 2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 단장으로 회담을 주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전날 김도균 소장을 수석대표로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총 5명의 대표단 명단을 북측에 통지했다. 북측은 전통문을 통해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에 관한 군사적 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남북은 지난 1일 고위급 회담에서 장성급 회담을 14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리게 되면 2007년 12월 회담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장성급 회담에서는 북한이 전통문에서 제안한 바와 같이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전쟁위험의 실질적인 해소’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