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민주 인천시장 후보 ‘인천 깎아내리는 후보’ 현수막 내건 유정복 후보 고발 검토

입력 2018-06-12 13:31 수정 2018-06-12 15:58
12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캠프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한 검찰고발 증거로 제시한 플래카드. 박남춘 캠프 제공

12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캠프에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에 대한 검찰고발 증거로 제시한 플래카드. 박남춘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박 후보에 대해 ‘인천 깎아 내리는 후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측은 허위사실 공표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과정을 거쳐 시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다.

박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유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이었던 정 태옥 의원이 지난 7일 YTN 지방선거 수도권 판세 분석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 비하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비난의 화살을 박 후보에 돌리기 위해 인천 비하 발언의 원인 제공자라며 인천 깎아 내리는 후보라는 내용의 선거용 현수막을 인천시내 전역에 게시했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지난 4일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TV 토론회에서 실업률과 가계부채비율, 자살률의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현 시장인 유 후보의 시정 운영 실정을 지적했을 뿐 인천을 비하한 적이 없으나, 유 후보측은 박 후보를 인천 비하 발언의 원인 제공자라는 거짓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토론회 당시 사진과 함께 인천을 깎아 내렸다는 내용의 선거용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유 후보는 인천 비하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유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인천의 정태옥’, ‘인천 비하 발언의 제공자’라고 주장하는 등 비난의 화살을 상대 후보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짙다고 판단해 선관위에 고발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