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박 후보에 대해 ‘인천 깎아 내리는 후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측은 허위사실 공표 여부에 대한 법률적 검토과정을 거쳐 시 선관위에 고발할 예정이다.
박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유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이었던 정 태옥 의원이 지난 7일 YTN 지방선거 수도권 판세 분석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천 비하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비난의 화살을 박 후보에 돌리기 위해 인천 비하 발언의 원인 제공자라며 인천 깎아 내리는 후보라는 내용의 선거용 현수막을 인천시내 전역에 게시했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지난 4일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TV 토론회에서 실업률과 가계부채비율, 자살률의 통계 자료를 제시하며 현 시장인 유 후보의 시정 운영 실정을 지적했을 뿐 인천을 비하한 적이 없으나, 유 후보측은 박 후보를 인천 비하 발언의 원인 제공자라는 거짓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토론회 당시 사진과 함께 인천을 깎아 내렸다는 내용의 선거용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유 후보는 인천 비하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유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인천의 정태옥’, ‘인천 비하 발언의 제공자’라고 주장하는 등 비난의 화살을 상대 후보에게 전가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짙다고 판단해 선관위에 고발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