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많은 이들이 이번 회담을 판타지나 공상과학 영화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2일 오전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2층 발코니를 따라 확대 회담장으로 걸어가던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두 정상은 걷는 내내 여러 차례 크게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분위기가 어땠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주 아주 좋았다(very very good)”고 답했다. 이어 “훌륭한 관계(excellent relationship)를 맺었다.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 회담을 마친 뒤 오전 10시쯤(현지시각) 양국 외교 당국자가 배석한 상태로 확대 회담을 이어갔다. 오찬은 오전 11시30분쯤 시작됐다. 백악관은 오찬 메뉴로 칵테일 샐러드, 망고 케라부, 오이선, 소갈비, 대구조림 등이 준비됐다고 발표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