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은 짜여 진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두 정상의 만남은 백악관이 사전에 공개한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은 단순했다.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숙소에서 회담장 이동 → 9시20분 회담장 도착 → 10시 김정은 국무위원장 대면 → 10시15분 김 위원장과 1대 1 단독회담 → 11시 확대정상회담 → 낮 12시30분 실무오찬(working lunch) → 오후 5시 회담 결과 브리핑 및 기자회견 → 8시 괌 이동.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대로 9시에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을 나와 전용차인 ‘캐딜락 원’을 타고 회담장으로 출발했다. 14분 정도 후에 회담장에 도착했지만 대기하다가 예정된 10시보다 딱 1분 먼저 회담장에 나타났다. 이어 일정대로 10시15분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단독회담을 시작했다.
다만 45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던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10분 정도 이른 10시 52분에 종료됐다. 두 정상은 회담장을 나와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고 잠깐의 대화를 나눈 뒤 확대정상회담으로 전환됐다. 두 정상은 처음보다 밝은 표정으로 나와 확대정상회담장으로 이동했다.
낮 12시30분부터 진행될 실무오찬과 회담 결과 브리핑 등 이후 일정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