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시작됐다. 관전 포인트는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수용 여부,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 제공 여부, 후속 북미정상회담 합의 여부가 될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전인 11일까지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단은 ‘CVID’와 ‘CVIG’ 문제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북미가 큰 틀에서는 합의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핵탄두와 핵물질의 반출 및 폐기와 같은 초기 이행 부분과 이에 상응하는 체제 보장의 교환 등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은 ‘CVID’를 합의문에 담을지에 대해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등 북한 체제보장책의 유효성을 미국 정권교체 등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해서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CVIG’ 관련 문구에 대해서도 최종 조율을 시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을 카드와 통 큰 합의 여부가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최대 관심 사안인 비핵화와 체제보장 간 빅딜이 ‘싱가포르 공동선언’ 또는 ‘공동성명’에 담길지가 주요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후속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후속 정상회담이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