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ID-CVIG’ 담길까… 빅딜 성패 가를 ‘싱가포르 공동선언’ 문구는?

입력 2018-06-12 10:15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채널아시아 방송 캡쳐)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이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시작됐다. 관전 포인트는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수용 여부, ‘CVIG’(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Guarantee·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 제공 여부, 후속 북미정상회담 합의 여부가 될 전망이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채널아시아 방송 캡쳐)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전인 11일까지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을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단은 ‘CVID’와 ‘CVIG’ 문제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북미가 큰 틀에서는 합의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핵탄두와 핵물질의 반출 및 폐기와 같은 초기 이행 부분과 이에 상응하는 체제 보장의 교환 등에서 일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채널아시아 방송 캡쳐)

특히 양측은 ‘CVID’를 합의문에 담을지에 대해 마지막까지 밀고 당기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북미 수교 등 북한 체제보장책의 유효성을 미국 정권교체 등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해서 담보할 수 있도록 하는 ‘CVIG’ 관련 문구에 대해서도 최종 조율을 시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주고받을 카드와 통 큰 합의 여부가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최대 관심 사안인 비핵화와 체제보장 간 빅딜이 ‘싱가포르 공동선언’ 또는 ‘공동성명’에 담길지가 주요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후속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후속 정상회담이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