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13일 방한한다. 14일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일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을 한국에 보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한·미 공조방안을 논의케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예정대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동시에 북미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예정대로 국무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면서 “12일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11일 “(이번 회담은)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