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달라” 척추 장애 딸 요청 거절 못한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18-06-12 08:58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척주 장애로 우울증까지 앓던 딸의 요청으로 목을 조른 50대 모친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그랬겠냐”며 안타까워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촉탁살인미수 혐의로 A씨(58.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15분에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서 30대인 딸 B씨의 목을 조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딸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응급처치를 받은 B씨는 생명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척추 장애와 우울증을 앓던 딸이 죽여달라고 수차례 말해 술김에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B씨는 어머니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