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절친’ 로드먼도 싱가포르 갔다…“나도 이제 막 도착”

입력 2018-06-12 07:12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프로농구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들은 로드먼이 12일 새벽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로드먼은 취재진을 향해 “나도 이제 막 (역사적 회담의)일부분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로드먼은 트위터에 “역사적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막 도착했다”며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혜택이 돌아갈 믿을 수 없는 성공을 이뤄내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로드먼은 이번 여행을 위해 자신을 후원해준 마리화나 디지털 화폐업체 ‘팟코인’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로드먼은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이 양국 국기 앞에 나란히 있는 모습을 설정한 사진으로 트윗을 올렸다가 금방 삭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싱가포르에 향하기 전 ‘로드먼이 협상에 관여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러나 나는 데니스를 좋아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답했다.

로드먼은 북한을 다섯 차례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과 두 번 만나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6월 방북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김 위원장에게 선물했다. 이런 인연을 근거로 로드먼은 자신이 두 정상의 만남 성사에 일정 부분 공을 세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