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주연 스릴러 ‘목격자’… ‘숨바꼭질’ 흥행 이을까

입력 2018-06-11 17:23

이성민 주연의 스릴러 ‘목격자’(감독 조규장)가 8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여름 극장가 대진표가 판타지 SF액션 첩보물 스릴러까지 더욱 다양해졌다.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과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추격전. 누구에게나 익숙한 아파트라는 현실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서스펜스와 이성민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낸 ‘목격자’가 2013년 여름을 서늘하게 한 ‘숨바꼭질’의 신드롬을 이을지 기대된다. 손현주가 주연하고 허정 감독이 연출한 ‘숨바꼭질’은 최종 관객 56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목격자’는 해외에서 먼저 관심을 받았다. 제71회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바이어를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진행한 이후 참신한 공간 설정과 대담한 연출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 판권 구매문의와 리메이크 제안도 줄을 이었다.

11일 공개된 ‘목격자’의 해외 포스터는 이성민의 눈빛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관문 앞에 서서 아파트 복도 끝을 주시하는 상훈의 모습은 살인범을 목격한 이후 가장 안전한 장소여야 할 집이 가장 서늘한 공간이 되어버린 영화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극 중 이성민은 살인자와 우연히 눈이 마주친 뒤 두려움에 떠는 상훈 역을 맡아 폭발하는 감정연기와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장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다. 살인범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는 형사 재엽 역에는 김상화 합류했다.

상훈과 함께 위험에 노출된 아내 수진 역은 진경이 맡아 극의 흐름에 긴장감과 무게감을 더한다. 곽시양의 캐릭터 변신도 주목된다. 긴장과 스릴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