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최종라운드 “유체이탈화법이냐” “최초 원인 제공자냐”

입력 2018-06-11 17:10

‘이부망천’의 최종 라운드가 시작됐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11일 ‘이부망천(離富亡川-이혼하면 부천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고 한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선대위 대변인의 망언)’의 직접적 피해를 당하고 있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인천시민의 자존심을 회복시키는 투표를 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본인이 소속된 정당의 대변인이 생방송에서 전 국민에게 거짓 정보를 바탕으로 인천을 ‘망한 사람들이나 사는 도시’로 낙인찍었음에도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오히려 민주당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정태옥 의원 스스로가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출당 및 제명 조치가 이루어졌다”며 “하지만 자진 출당만으로는 인천시민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후보는 “(더민주)박남춘 후보야말로 인천을 폄하하고 비하하는 인천의 정태옥”이라며 “당초 정 의원 망언의 최초 원인제공자는 박남춘 후보”라고 덧붙였다.

결국 ‘정 의원 망언’에 대한 심판은 유권자들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