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이재명 총공세 “패륜·불륜·거짓말 3종 세트”

입력 2018-06-11 17:04

자유한국당은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한국당 중앙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순례 의원 등 여성 의원 6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륜·불륜·거짓말 3종 세트인 이 후보는 더 이상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전말을 털어놓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대세론에 도취돼 파란머리 이벤트를 할 게 아니라 이 후보의 의혹에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진실규명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후보를 겨냥해 “최근 여배우와의 불륜사실이 백일하에 들어났음에도 자기 잘못에 대해서는 사과 한마디 없이 인경을 모독하는 언행을 일삼아 왔다”며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 제3자가 회유를 종용한 의혹까지 나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정치인의 중요덕목 중 하나는 정직”이라며 “공당의 대통령선거 후보 경쟁에 나섰던 정치인이라면 의혹 해소 또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날 이 후보 스캔들을 ‘쓸데없는 것’이라고 지칭했던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이 후보 공천도 모자라 불륜·패륜 행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쓸데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망언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여당 여성 당대표로서 국민에 대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반(反)여성적 인식과 국민우롱 발언에 대해 추 대표의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지금 국민들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희대의 스캔들로 남을 추잡한 장면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한 여성을 사기꾼이라고 몰며 비난했고,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막장드라마 속 악역도 이쯤 되면 잘못을 반성하고 벌을 받는다”며 “이 후보는 이제 가면을 벗고 자신의 거짓 인생을 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 그것이 그나마 자신을 지지해 준 성남시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