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 명단이 발표됐다. LG 트윈스의 오지환과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도 발탁됐다.
KBO(총재 정운찬)와 KBSA(회장 김응용)는 11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코칭스태프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선동열 감독은 회의에 앞서 “저는 기본적으로 최종엔트리는 최고의 선수를 뽑을 겁니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명단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그 이유는 야구 정규 시즌 중 차출되는 문제도 있지만, 군입대를 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는 성적에 따라 군 면제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그 중심에는 LG트윈스 오지환과 삼성 박해민이 있었다. 오지환과 박해민은 만 28세로 아시안게입에 합류해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군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회의를 마친 후 직접 최종 엔트리 선발을 발표했다.
선발된 인원은 투수 양현종, 임기영(이상 KIA), 박치국, 이용찬, 함덕주(이상 두산), 박종훈(SK), 임찬규, 정찬헌, 차우찬(이상 LG), 정우람(한화), 최충연(삼성) 등 11명, 포수 양의지(두산), 이재원(SK) 등 2명, 내야수 안치홍(KIA), 박민우(NC), 최정(SK), 오지환(LG), 김하성, 박병호(이상 넥센) 등 6명, 외야수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손아섭(롯데), 김현수(LG), 박해민(삼성) 등 5명이다. KBO는 오늘 선발된 24명의 명단을 6월 15일(금)까지 KBSA에 제출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오지환과 박해민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박해민은 올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홈런 30타점 45득점 14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40, OPS 0.791을 기록 중이다. 도루는 리그 2위. 삼성에서 주전 중견수인 그는 대표팀에서 대주자와 대수비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66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0, 4홈런 33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05, OPS 0.764를 기록 중이다. 타격은 괜찮지만 올 시즌 리그서 실책 10개로 ‘실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유격수를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 소화 여부는 미지수이다.
선동열 감독은 오지환과 박해민의 발탁 배경도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뽑았다. 이 지점에선 큰 고민이 없었다. 박해민과 오지환은 백업이다. 사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뽑을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그런 선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한 포지션에서 잘 하는 선수를 뽑고자 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