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정상회담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미국의 무역적자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간) 트위터에 “상호 무역이 아닐 경우 공정 무역은 ‘어리석은 무역’(Fool Trade)”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왜 수십년 동안 농민과 납세자들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면서 불공정한 무역을 지속하도록 해야 하느냐”고 적었다. 이어 “미국의 8000억 달러(약 858조8000억원) 규모의 무역적자는 절대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비용의 거의 전부를 지불하면서 우리를 갈취하는 나라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미국은) 재정적 손실이 큰 유럽을 보호하고 무역도 불공평하게 하고 있다. 변화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불만을 쏟아낸 뒤 “싱가포르에 와서 좋다. 흥분되는 분위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샹그릴라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전까지 회담 준비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