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부망천’? 한국당이 망하기 전 절규 같다”

입력 2018-06-11 15:22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정태옥 의원의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에 간다)’ 발언에 대해 “‘이부망천 발언은 당 전체가 그런 생각에 찌들어 있다는 것”이라며 “거의 망하기 전의 절규와 같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천만 서울시민의 여망인 야권후보 단일화의 훼방꾼으로 전락했고, 김문수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민심에 의하지 않고 추악한 정계개편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즉각 서울시장 후보직을 사퇴해 서울시민의 마지막 염원인 민심에 기초한 야권 단일화 요구에 부응하라”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무산되자 김 후보와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한 방송에서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 쪽으로 간다”고 말해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정 의원은 전날 자유한국당을 탈당했으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애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