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국당, ‘이부망천’으로 민주당에 승리의 밥상”

입력 2018-06-11 15:19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발언으로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승리의 밥상’을 갖다 올렸다고 말했다.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인천·부천 폄하 발언이 인천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6·13 지방선거에까지 한국당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부망천! 해당 의원(정 전 대변인)의 탈당은 늦었다. 인천·부천 인근 시민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집값 걱정”이라며 “민주당 승리를 위한 가장 큰 밥상을 갖다 올린 한국당은 참패한다”고 내다봤다.

앞서 정 전 대변인은 지난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인천은 제대로 안 된 직업을 갖고 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서울에 살던 사람이 양천구, 목동에서 잘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 남구 쪽으로 간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이부망천’이라는 조어까지 만들어지면서 현지 민심은 물론 한국당 전체에 대한 민심이 악화됐다. 발언이 문제가 되자 정 전 대변인은 8일 대변인에서 물러나고 탈당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기 최대 이벤트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세계의 모든 시선이 싱가포르에 집중된다. 이 와중에 이재명vs김부선 구도로 몰아간 한국당 전략은 히트였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지난날에 다 걸러진 얘기라서 큰 변수 없이 이재명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