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의과대 전병화·최성아 교수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기술 개발

입력 2018-06-11 15:01
충남대 의과대학 전병화(왼쪽)·최성아 교수. 충남대 제공

충남대 의과대학 전병화·최성아 교수팀이 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기술을 개발했다.

11일 충남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틱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은 유방암 중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HER2 단백질이 없는 특성을 가진 유방암이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항호르몬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삼중음성유방암은 해당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특히 전체 유방암의 15~20%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유방암 치료에도 내성이 있어 치료 예후가 좋지 못하다.

삼중음성 유방암 동소위 모델의 컴퓨터 단층 촬영(왼쪽) 발광 실험동물 이미지. 아세틸화된 산화환원조절단백-1이 세포사멸을 촉발해 삼중음성 유방암의 성장을 저해한다. 충남대 제공


연구팀은 ‘아세틸화된 산화환원조절단백-1’이 세포외로 분비, 삼중음성유방암 세포막에 발현하는 ‘진행성당화종말생성물수용체(Receptor for advanced glycoprotein endproduct, RAGE)’와 결합해 암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로 아세틸화된 산화환원조절단백질-1의 단백질 치료제로서의 타당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환자에게도 직접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연구팀이 보유한 단백질 항암제 대량 생산 기술은 글로벌 제약시장이 요구하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는 더 탁월한 바이오의약품’이라는 수요에 충분히 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