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의과대학 전병화·최성아 교수팀이 난치성 '삼중음성유방암'의 치료기술을 개발했다.
11일 충남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틱 리포트(Scientific Reports)’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은 유방암 중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HER2 단백질이 없는 특성을 가진 유방암이다.
대부분의 유방암은 항호르몬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삼중음성유방암은 해당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특히 전체 유방암의 15~20%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유방암 치료에도 내성이 있어 치료 예후가 좋지 못하다.
연구팀은 ‘아세틸화된 산화환원조절단백-1’이 세포외로 분비, 삼중음성유방암 세포막에 발현하는 ‘진행성당화종말생성물수용체(Receptor for advanced glycoprotein endproduct, RAGE)’와 결합해 암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로 아세틸화된 산화환원조절단백질-1의 단백질 치료제로서의 타당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팀은 해당 기술을 환자에게도 직접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연구팀이 보유한 단백질 항암제 대량 생산 기술은 글로벌 제약시장이 요구하는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는 더 탁월한 바이오의약품’이라는 수요에 충분히 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